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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의 근본

gincil 2013. 4. 20. 21:45

사람들은 아들을 낳고 좋아하고, 딸을 낳으면 아들을 꼭 갖고 싶어서 아들을 낳을 때까지 계속 아이를 갖는다.

 

마치 사내아이가 자신의 대를 이어주는 것 같이 생각하고 아들이 있어야만 태어나 자신의 의무를 다한 것 같이 생각한다. 그러나 자식은 자신의 인생을 사는 것이며 자신의 영혼 속에서 오고 가는 것이지 부모의 영혼과는 아무런 관계가 없다.

 

부모와 자식은 단지 현세의 인연으로 만났을 뿐이다.

 

어떤 사람이 성자에게 물었다.

 

『나의 근원은 무엇이며 어디에서 왔습니까? 』그러자 성자가 말하였다. 『그러면 대답하기 전에 먼저 그대에게 묻겠다. 콩은 어디서 나는가?』『예! 콩은 콩씨에서 납니다.』『그렇다. 콩은 콩에서 부터 나는 것이다. 그러나 콩에게 물으면 콩은 자신이 밭에서 났다고 대답할 것이다.

 

자신의 발을 밭에다 뿌리내리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콩의 근원은 밭이 아니라 바로 과거의 콩이 자신의 근원인 것이다.

 

마찬가지로 사람들도 자신의 근원이 부모인 줄 안다. 아니다.

 

사람도 모든 생명 있는 것들의 보편적 법칙에 의하여 자신의 씨앗인 과거의 영혼에 의해 현재의 삶을 이어가고 있는 것이다.

 

부모는 자신의 영혼이 뿌리박고 현생에 태어나기 위해 인연을 지은 밭인 것이다.

 

이것은 생명 있는 것들의 피할 수 없는 법칙으로 이세상에는 갑자기 펑 나타났다 갑자기 사라지는 그러한 일이란 있을 수 없다. 인간의 생명도 마찬가지 원리인 것이다.

 

그런데도 사람들은 자식이 자기의 것이라고 애착하고 자식을 통해 자신의 한을 풀려고 한다.

 

 

자식은 자신의 생명의 굴레를 돌고 있는, 부모와 전혀 다른 별개의 귀한 우주주체들이다.

 

현세의 인연에 의해 부모와 자식으로 만났지만 전생에는 그 애가 나의 부모였는지도 모른다.

 

모든 생명들은 끝없는 윤회와 인연을 통하여 자신의 생명을 완성하기 위하여 끝없이 돌고 있는 것이다.

 

똑같은 부모에게서 태어난 자식들 모두가 다 다른 이유는 과거에 각자가 삶을 통하여 겪었던 경험과 품성과 욕망과 자질이 다 달랐기 때문이다.

 

좋은 품종이 좋은 열매를 낳듯이 올바른 이치에 따른 삶을 살았던 영혼은 이생에서도 정신이 맑아 좋은 인연을 얻고, 어둡고 욕망에 찌든 삶을 살았던 영혼은 이생에서도 인내하지 못하고 무지하며 욕망을 억제하지 못해 자신의 삶을 망치는 운명을 지니게 된다.

 

이것은 자연의 원리에 의해 수학의 공식처럼 설명될 수 있는 불변의 법칙인 것이다.

 

그러므로 자기와 깊은 인연 있는 자에게 정으로 아무리 잘해준다고 한들 그것은 잘 해 주는 것이 아니다.

 

인간의 길은 정으로 사는 것이 아니라 바른 삶으로 사는 것이기 때문이다.

 

바른 삶은 자기 주변의 인연을 올바르게 만들고 자신이 짊어진 의무를 다하며 세상을 위하여 필요한 인간이 되어 자신과 세상에 가치 있는 일을 하는 것이다.

 

진정한 교육은 세상을 위하여 일할 수 있는 올바른 인간을 만들고자 하는 것이지 자식의 덕을 보자고 하는 것이 아니다.

 

이익을 보고자 키우는 자식은 바른 인간이 되지 못하고 세상을 위한 큰 인물이 되지 못하기 때문에 결국 자식에게도 해가 된다.

 

좋은 인연을 짓고 바른 인간을 키우는 것은 인간이라면 누구에게나 행하여야 할 가장 소중한 일이기 때문에 남의 자식이라고 해서 소홀히 해서는 안되며 나의 자식이라고 정으로 지나치게 집착해서는 안된다.

 

세상을 위해 자신이 해야 할 별다른 일을 발견하지 못한 자는 자식을 올바르게 키우는 일에 정성을 쏟는 일도 괜잖으나 자식을 올바르게 키우기 위해서는 나와 남 구별없이 올바른 이치로 대해야 한다는 사실을 분명히 명심해야 할 것이다.

 

마찬가지 이유로 세상을 위해 일해야 할 인연이 있는 자가 자기 가족이나 정에 얽메여 자신이 해야 할 도리나 의무를 못한다면 그것 또한 바른 이치에 맞지 아니하며 자신과 세상에 대하여 죄를 짓는 일이 되는 것이다.

 

사람은 인생을 통하여 각자가 자신의 삶을 사는 것이다.

 

직업을 통하여 가족을 통하여 자기에게 주어진 역할을 수행하면서 각자의 업을 짓고 자신의 영혼을 정화시켜가면서 자기인생의 농사를 지어가는 과정이다.

 

아무도 자신의 영혼을 대신 농사지어 줄 수가 없다.

 

그것은 부모도 할 수 없고 자식도 할 수 없고 부부간에도 서로 해 줄 수가 없다.

 

그래서 부처님께서 '무소의 뿔처럼 혼자서 가라'거나, '진리에 의지하고 자신에 의지하라'고 하신 이유도 바로 여기에 있는 것이다.

 

그러나 사람들은 대부분 자기가족이나 인연이 깊은 자를 자신의 삶의 일부인 것처럼 생각하고 상대가 자신의 삶을 대신 살아줄 것처럼 생각하고 집착한다. 하지만 각자의 인연에 따라 각자의 삶을 살아갈 뿐 결코 상대의 삶을 대신 살아줄 수 없다. 한생을 마치고 떠나갈 때는 결국 일생동안 자기자신이 지은 영혼을 자기 혼자 지고가야 하는 것이다.

 

올바른 삶의 길을 모르고 정과 집착에 의해 인생을 산 자는 상대에게 기대했던 보답을 받지 못해 안타까워 하고 원망스러워 하며 인생을 마친다.

 

우리는 누구에게나 인연에 따른 자신의 도리와 밝은 이치를 다할 뿐 더 이상 바라거나 집착해서는 안된다. 이것만이 상대나 자기에게 큰 복이 되며 스스로에게는 한과 원망을 남기지 않는 길이다.

 

세상의 밝음과 선업만을 위하여 살아간 자는 그의 마음이 항상 빛으로 가득 차 어둠과 구김살이 없으며, 하늘을 우러러 당당하고 생사를 넘어 두려움이 없는 대자유를 얻게 된다.

이것이 바로 우리들이 삶을 통하여 지향해야 될 인간의 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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