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록깨달음의 길 (19)
삶의 진실을 찾아서
생명의 진실에 대해 알지 못하고 깨달음의 실체에 대해 경험하지 못한 이들은 전해져 내려오는 잘못된 관념에 빠져 세상에 대한 사랑과 진실에 대한 관심까지도 집착이라고 버리라고 한다. 그들은 불성은 순원무잡하여 본디 아무 것도 없기에 깨달음과 진리, 세상에 대한 사랑과 자비까지 유위법이라 하여 버리라고 한다. 그러나 무위법과 유위법을 구별하는 것 자체가 사량심이며 분별심이라는 것을 알아야 한다. 부처님은 무위법과 유위법을 구별한 적이 없었으며 이러한 개념은 불교가 생명력을 상실하고 관념화되던 부파불교시절에 불교철학자들에게서 나온 개념들이었다. 무위법과 유위법의 구별은 실상의 세계에서 존재하지 않는 것이다. 생명의 실상은 사랑과 진리로 오롯이 존재하는 것일 뿐 그 이외에는 오직 이를 설명하는 말만이 여러 가지..
사람들은 욕망이 인간의 존재이유라 말하고 종교에서는 욕망을 버리라고 말한다. 여기에 많은 오해가 있어 그 이치에 대해 분명히 밝히고자 한다. 자기에 대한 탐욕은 자신의 업을 두텁게 하고 세상에 대한 소망은 자신의 업을 가벼이 한다. 똑같은 욕망 같아 보이지만 자신의 탐욕을 위해 애를 태울 때는 세상에 대한 분노가 일고 내가 더 무거워지지만 세상을 위한 사랑과 자비심에 애를 태울 때는 마음이 연민에 안타까워 나에 대한 집착이나 사심이 사라진다. 여기에 밝은 길을 가는 가진 자와 어두운 길을 가는 자의 차이가 있다. 세상을 위해 바른 이치를 밝혀 열심히 소망하는 일을 행할 때 그 마음이 밝아져 마침내 인간완성에 이르고 자신의 탐욕을 위해 이치를 어겨서 세상을 어둡게 만들 때 그 마음에 바른 기운이 사라져 마..
사람들은 전해들은 이야기로 반야가 색즉시공 공즉시색이 일어나는 우주의 근원적 차원으로 반야에 이른 해탈지경이 인간의 최고단계라고 생각한다. 그러나 실체와 내용을 모르고 무조건 앵무새처럼 읊조리거나 숭배하는 것은 오히려 인간을 속박하는 굴레가 될 뿐이다. 오늘날 종교가 생명의 빛이 되지 못하고 오히려 무거운 짐으로 작용하고 있는 것은 바로 이와 같이 진리의 실체를 모르고 형식만 강조하는데서 나타나는 부작용인 것이다. 진리는 인간이 밝혀 행할 때는 귀중한 생명수가 되지만 내용이 없이 형식만 강요할 때는 오히려 구속이 되고 독이 되고 만다. 그것은 마치 똑 같은 음식이라도 항상 좋은 음식이 되는 것이 아니며 오래두면 갖가지 병균에 오염되어 못먹게 되는 것과 마찬가지 이치인 것이다. 기존의 종교 들도 처음 성자..
오늘날 세기말적 징후를 타고 인류의 미래가 암담하면 할수록 무언가 의미 있는 것을 찾아보려는 인간의 바램이 동양적 지혜인 명상에 대해 관심을 집중시키고 있다. 인간이란 우주를 구성하고 있는 핵심요소이며, 우주상에 존재하고 있는 것 중 가장 신비한 존재로서 자기를 찾고 우주의 신비를 규명하고자 하는 근원적인 의지를 가지고 있다. 이러한 인간의 의지가 자기자신을 반성하고 되돌아 볼 수 있도록 하기 위하여 만든 최대의 발명품이 바로 명상인데 이것은 인도 특유의 지혜라기 보다는 인류공통의 보편적인 생활양식이라 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러한 예로서 인도의 요가, 중국의 선도, 중근동지방의 묵상, 한국의 풍류도 등이 있고 그 세부적인 기법으로는 소리나 주시, 집중, 주문, 믿음, 인체의 신비 등을 통해 들어가는 방법..
사람의 바램 중 가장 큰 것이 깨달음 즉 완성에의 욕구인 듯하다. 인간이 지닌 고뇌와 한계에서 벗어나 완전한 자유와 지혜를 얻는 것! 이것은 누구나 이루고 싶어하는 꿈이며 생각만 해도 황홀한 일이다. 아마 이러한 꿈을 꾸는 사람들은 마음이 가장 큰 사람들이기도 하면서 한편으론 매우 욕심이 많은 사람들이라 할 수도 있을 것이다. 그러나 분명히 알아야 할 것은 깨달음은 욕심으로 갈 수 있는 경지가 아니라 인간으로 가야 할 가장 올바른 길을 걸어야 이를 수 있는 인간열매라는 것이다. 이 경지는 그 마음이 깨끗하여 욕망을 탐내지 않고 이웃의 고통을 내 몸처럼 안타까워 하는 선근과 하늘이 무너져도 양심과 정의를 꺽지 않는 용기가 있어야 가능한 것이다. 오늘날 깨달음의 길을 가는 사람의 유형에는 크게 두 부류가 있..
세상의 주인으로 살아가는 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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