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의 진실을 찾아서

선과 악의 존재 본문

진리의 존재

선과 악의 존재

gincil 2013. 4. 20. 12:03

이와 비슷한 논점으로 이 세상이 본래 선한가

아니면 악한가 하는 문제도 있다.

 

이것은 신의 완전성과도 관계된 문제인데

만약 신이 지고지선 하다면 악을 만들 리가 없기 때문에

이 세상은 본질적으로 선하다는 것이다.

 

그래서 신의 완전성을 주장하는 유신론의 입장에서는

선과 악이 존재하는 이유를

하느님이 자신의 완전한 뜻을 펴기 위해

임시로 정해놓은 하나의 질서라고 본다.

 

그래서 선이 악을 극복하는 구조를 가짐으로써

신의 완전성을 나타낸다고 본다.

 

이 문제는 동양에서는 무명이라는 개념으로 나타나고 있다.

즉 세상은 본래 밝은 불성이나 무명이 나타남으로써

어둠과 불행이 생겨난다고 한다.

 

그러나 여기에도 커다란 모순이 있다.

이 우주의 근원이 맑고 순원무잡한 불성이라면

무명은 어디서 생겨나는가 하는 문제로 나타나기 때문이다.

 

무명을 인정하게 되면 무명을 낳은

불성의 완전함과 순수함을 부인해야 하고,

 

무명이 불성에서 나오지 않았다고 하면

우주에 불성과 대립되는 또 하나의 거대한 어둠의 근원을

상정해야 하는 모순에 부딪히게 되는 것이다.

 

무명의 실체를 이해하기 위해서는

먼저 이 세상에 생명체가 나타나 성장해 가는 과정을

이해하는 것이 필요하다.

 

왜냐하면 무명은

의식이 없는 생명체에게는 존재하지 않는 것으로서

의식이 있는 존재 즉 자유의지가 있는

인간에게만 나타나기 때문이다.

 

신성한 근원에 의해 이 세상에 생명이 나타나기 시작하면

우주의 흐름에 종속적인 식물과

자율성을 가진 동물이 나타나게 된다.

 

이때 의식을 띠지 않는 식물의 단계에서는

자연의 흐름과 완전히 하나되어 움직이기 때문에

무명이 개입될 여지가 없다.

 

하지만 자율성이 강해지는 인간의 단계에서는

신과 같이 자유성과 창조성을 보이기 때문에

점차 자연의 흐름에서 벗어난 독립적인 행동을 하게 된다.

 

이러한 과정 속에 인간은

신과 같이 완전한 자유성을 얻으려고 끝없이 노력하게 되는데,

완전성에 이르기까지 인간은 매우 불완전한 상태이기 때문에

그 과정에서 많은 오류를 범할 가능성을 갖게 된다.

 

이를 일러 무명으로 인해 어둠을 범한다고 한다.

이와 같이 인간이 수동적 미성숙성을 벗어나

 

능동적 완전성을 추구하는 과정에서

진실을 모르고 이치를 거슬러 실수를 저지르는 것이

바로 무명의 실체인 것이다.

 

그러나 인간은 불성을 갖추고 있으므로,

이와 같이 무명에서 이치에 벗어난 잘못을 저지르는 순간

 

어둠을 느끼고 자신의 행동이 잘못되었다는 것을 본성적으로

깨달아 더욱 완전한 자율성과 창조성을 습득해 나간다.

 

그래서 행동과 반성이라는 자율적 성장과정을 거치면서

인간은 점차 완성된 차원에 도달하게 되는 것이다.

 

그리고 이러한 과정 속에는

완전한 인과의 법칙이 작용하고 있어서

각자의 자유의지에 의해 선택한 행위는

그에 상응한 대가를 받도록 되어 있다.

 

따라서 잘못된 줄 알면서도 욕망에 끌려

계속 무명에 집착하게 되면

삶이 어둡고 고통스러워져 소멸하는 운명을 갖게 되고,

 

무명을 반성하여 바른 이치에 따른 좋은 원인을 짓게 되면

더욱 완전한 지혜와 자유를 얻어

인간완성(깨달음)을 이루게 되는 것이다.

 

이것이 바로 완전한 우주의 근원에서

무명과 악이 생겨난 이유인 것이다.

 

즉 이 우주는 신성한 절대적 근원(불성, 신성, 하느님, 조물주)

의해 나타나 있는 완전한 세상이다.

 

따라서 이 세상에는 완전한 뜻과 진리가 가득 차 있으며

짓는 대로 이루어지는 완전한 법계와 신성을 닮은

생명의 세계가 펼쳐져 있다.

 

그 속에서 인간은 신성의 자식으로 태어나

깊은 의미와 가치를 지니고 살고 있다.

 

따라서 신성한 우주의 일부인 인간은

우주의 뜻과 이치를 바로 알고 살아간다면,

하늘의 뜻과 조화되어

인간완성을 이루고 지상천국이 되는 것이며,

 

이를 어기고 그릇된 원인을 지으면 사람은 파멸하게 되고

세상은 혼돈과 불행으로 멸망하게 되는 것이다.

 

지금 인류가 고통스럽게 사는 이유도

바로 이와 같이 바른 이치를 어기고 이기적 욕망에 따라

함부로 지은 나쁜 원인의 결과를 받고 있는 것이다.

 

따라서 세상의 모든 일에 대해 스스로 책임지는 자세로

하늘의 뜻과 이치를 두렵게 여겨야 할 것이며

매사에 조심하고 좋은 뜻을 실현하고

나쁜 뜻은 멀리 하도록 노력해야 할 것이다.

 

그래서 인간을 이 우주의 주인이라 하는 것이며

인간에게 모든 가능성이 주어진 이 세상은 완전하며

살아볼 만한 가치가 있는 것이다.

'진리의 존재' 카테고리의 다른 글

진리의 요체  (0) 2013.04.20
현상과 본질  (0) 2013.04.20
성선설 성악설  (0) 2013.04.20
유물론 유심론  (0) 2013.04.20
인간의 인식능력-경험론과 합리론  (0) 2013.04.20
Comments

세상의 주인으로 살아가는 법
진실의 근원 ginc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