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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행자는 독신으로 살아야 하는가?

gincil 2016. 6. 6. 19:47

오늘날 부처님의 가르침은 많이 왜곡되어 그 실체를 알기 어렵다.

그래서 얼핏 보면 부처님의 가르침이 허무하고 염세적으로 비친다.


왜냐하면 부처님이 현실의 삶보다 완전히 순수하고 깨끗한 삶을 강조하고

최종적으로 모든 것을 벗어나는 인간완성의 경지인 해탈을 가르치고자 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그 속에는 세속에서 완전성으로 나아가는 과정과 이치가 있음을 알아야 한다.


부처님은 깨달음을 얻어 삼계의 일을 환히 보시기 때문에

세상에 존재하는 실상과 이치를 있는 그대로 밝히셨다.


그래서 세속의 길과 수행의 길이 하나의 이치 속에 이어져 있음을 보셨다.

그래서 팔정도를 밝히셔서

세상의 실상과 이치를 바로 깨치고 행하여 세상의 문제와 고통에서 벗어나고

좋은 삶을 얻어 최종적으로 완성의 경지인 해탈에 이르라고 하신 것이다.


인간은 세속의 욕망의 길에서 벗어나 진리의 길로 나아갈수록

그 근본이 자라 의지와 지혜와 용기가 커진다.


그래서 진리의 길에 들어서게 되면

밝고 좋은 마음을 얻어 좋은 기운과 좋은 건강과 좋은 운명을 가지게 되고

강한 의지와 용기를 가져 훌륭한 사람이 되어 세상에 축복하게 되는 것이며

죽은 후 좋은 과보를 받고 다음 생에 나서도

큰 선근을 이어받아 훌륭한 인물이 되는 것이다.


그래서 부처님도 자신의 선근 공덕이 세상을 덮을 만큼 컸기에

전생에 아라한으로 천상에 머물렀다가 이 생에 태어났으며

그 좋은 근본으로 세속으로 나아가면 전륜성왕이 될 수 있었지만

진리의 길로 나아갔기에 해탈에 이르렀다고 하신 것이다.

 

이처럼 잘 여물고 실한 씨앗이 어느 곳에서도

뿌리를 잘 내리고 풍성한 열매를 맺듯이

좋은 근본은 세속과 수행 어디서나 좋은 결과를 가져오니

세상의 이치는 하나로 통하는 것이다.


그런데 오늘날 불교의 가르침은 숫타니파타에서 볼 수 있듯이

현실을 혐오하고 모든 것을 버리고 떠나는 것으로 오해하기 쉽다.


그 이유는 초기 부처님법이 정리될 때 이미 힌두적 관념에 의해 많이 왜곡되어

실상법으로서의 진리성과 실천성이 많이 약화되어

이러한 완전한 이치를 이해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사람들은 정에 얽매여 현실의 삶이 가장 정상적이고 올바른 것이라 생각한다.

그러나 감정과 욕망에 따라 사는 삶은 자연히 한계에 부딪힌다.

경에 나온 대로 사랑과 그리움은 집착을 낳고

집착에는 당연히 근심 걱정이 따르는 법이며

욕망은 그 빛깔이 곱고 감미로우나 우리 마음을 산산이 흩트려 놓아

평안을 잃게 만드는 것이다.

 

사람들은 이것이 자연스럽고 보편적인 인간사라고 이야기하지만

부처님은 이것을 감정에 휘말려 불나비처럼 사는 눈뜬 장님의 삶일 뿐

현생도 좋고 후생도 좋은 참된 삶이 되지 못하다고 본 것이다.


그래서 부처님은 정에 빠져 사는 인간들에게 세속의 어리석음에서 벗어나

팔정도를 익혀 더 좋은 삶으로 나아가야 한다고 하신 것이다.


사람은 정신이 맑고 지혜로워질수록 점차 정에서 벗어나 이치로 살게 된다.

따라서 그 맑은 정신으로 한 나라를 다스리는 지도자가 되면

정실에 따라 행동하는 것이 아니라, 옳고 그름을 가려

이치대로 세상을 살게 되는 것이다.

 

즉 자식에게도 정에 집착하여

무조건 퍼주기만 하면 자기 밥벌이도 못하고 부모에게 기대는 불효자가 되지만,

옳고 그름과 세상의 이치를 가르쳐 주체적으로 사는 법을 가르치면

자기 인생을 아무 문제없이 살아가는 양심있는 자식을 얻게 된다.

 

이처럼 세속의 정에 얽매는 중생의 삶에서 더욱 진리로 자신을 승화시켜 

모든 것을 이치대로 살아가는 성숙한 인격자로서의 삶을 갖추고

더 나아가 최종적으로 완전하고 깨끗한 인간완성의 경지에 도달하기 위해

수행자의 길로 가야 한다고 밝히신 것이다.


즉 부처님은 세속에서 정과 욕망에 따라 번뇌와 회한이 따르는 삶을 살지 말고

진리에 따라 올바르게 삶으로써

자신의 근본을 키우고 좋은 운명과 밝은 세상을 만들라고 하신 것이다.


따라서 현실에서 올바르게 살라는 말을

현실을 버리라는 말로 해석해서는 안되는 것이다.

 

이처럼 불경에 나오는 대부분의 말들은

오욕에 젖어 사는 중생들에게 하는 말이 아니라

진리의 길로 나아가겠다고 결심한 수행자들에게 하신 말씀임을 알아야 한다.


즉 세속의 욕망적인 삶에서 벗어나 완전성으로 향하겠다고 결심한 수행자는

일반 중생들처럼 살아서는 안되며

모든 죄와 업에서 벗어나 완전함을 추구하라고 하신 것이다.


원어를 살펴봐도 그대가 인용한 말은 세속에 사는 중생에 한 말이 아니라

완성으로 나아가는 수행자에게 한 말임을 알 수 있다.


"모든 생명체에 대하여 폭력을 쓰지 말고,

 모든 생명체 그 어느 것이라도 괴롭히지 말며,

 또 출가수행자는 자녀를 갖고자 하지 말라. 

 하물며 친구이랴. 무소의 뿔처럼 혼자서 가라."고

그 대상이 출가수행자임을 분명히 명기하고 있는 것이다.

 

출가수행자가 결혼하지 않고 자녀를 갖지 않고 사는 것은 당연한 일인데

이 말을 부처님이 염세적으로 사회를 버리라고 했다고 생각하는 것은

올바른 이해가 아닌 것이다.

 

그렇다면 수행자는 최종적으로 어떻게 완성을 추구해 나가야 하는가?

 

모든 죄와 거짓을 버리고 사사로운 개인적 욕망과 집착을 버리고

오직 진리와 세상을 위해 자신을 모두 바치는 공덕행에 나서야 한다.


그래서 자신 속에 모든 업과 사사로움이 떨어져 나가

아무 것에도 걸리지 않는 맑은 마음 하나만이 남을 때

영원한 평안과 자유가 찾아오는 것이다.

 

출처 진실의 근원(http://www.gincil.com/) 사실과 이치로 삶의 의문을 밝히는 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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