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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실의 근원

마음을 쉬는 연습

gincil 2013. 4. 23. 22:56

[질문]

불교에서 말하는 마음을 쉬는 연습을 하고 있는 것 같은데 말입니다...
생각을 비우는 것까지는 어느정도 되는 것 같은데...
그 삶의 의욕이라던가 자신이 무엇을 해야겠다는 의지 같은 것도 같이 없어지는 것 같아서 질문합니다
어떤 것에 대해서 귀찮아하는 마음이라던가 삶의 건설적인 의욕을 불사르기 위해서라던가는 어떻게 접근해야 되는것인지 질문 올려봅니다

[답변]

지금 세상에는 안개 속에서 만리장성을 쌓는 자들이 많습니다.
안개 속에 사는 자를 따르면 영원히 안개 속에서 세상을 보게 되지만
앞을 보는 자를 따르면 길이 보이고 나중에는 혼자서 갈수 있게 됩니다.

법이 사라진 혼돈의 세상 속에 수많은 관념과 말법이 세상을 어지럽히고 있습니다.
알지도 못하면서 안개 속에서 들은 풍월을 마치 진실인 듯 함부로 말하고 있습니다.

어둠에서 깨어나 실상의 진실을 알아야 합니다.

요즘 수행계에서는 세상이 공한 것을 깨쳐
마음만 쉬면 한 소식한다는 관념이 널리 퍼져 있습니다.

그러나 생각으로 마음을 쉰다고 해서 마음이 쉬어지는 것이 아닙니다.
그것은 사실로 존재하지 않는 관념이며
단순한 기술적인 방법일 뿐입니다.

사람이 착하게 살려고 해도 착하게 살 수 없고
마음을 비우려고 해도 비울 수 없는 이유는
자기 속에 숙생을 통해 쌓아온 자기의 습이 버티고 있기 때문입니다.

끝없는 윤회를 통해 자기 속에 쌓은 것은
아무리 생각만으로 버리려 해도 버릴 수 없습니다.

땅으로 넘어진 자는 땅을 짚고 일어서야 하는 것입니다.

과거 생에 도둑질한 업은 이생에서 좋은 인연과 깨우침으로
도둑질하고 싶은 욕망을 이겨내야만 비로소 극복할 수 있는 것입니다.

그래서 인과법이 무서운 것이며 참된 진리인 것입니다.
세상은 인과에 의해 인연이 무르익지 않으면 결과가 나타나는 것이 없습니다.

마음을 비워 완전히 맑은 반야심을 얻기 위해서는
세상과 진리를 소중히 아는 선근과 양심을 얻어야 하며
자신의 업을 극복할 수 있는 끝없는 공덕행을 지어야 합니다.

부처님도 자신의 깨달음을 
끝없는 생을 돌고돌아 자신의 공덕이 세상을 덮을 만했기에
전생에 아라한에 이르렀다가 이생에서 깨달음에 이르렀다고 하셨습니다.

자신 속에 세상을 덮을 만한 공덕과 자비가 없이
인간완성의 경지인 해탈에 이른다는 것은
숯을 갈아 거울을 만들려는 것처럼 허망한 꿈인 것입니다.

그러니 깨닫고자 하는 자는
먼저 자신 속에 세상을 구하고자 하는 큰 자비와
모든 업을 이겨낼 수 있는 큰 근기가 있는지 먼저 확인해야 할 것입니다.

오늘날 수행계는 인과에 의한 보살행의 정법이 사라지고
세상이 공한 것을 깨쳐 한 소식만 하면 부처가 된다고 하는 말법에 빠져
너나 나나 모두 깨달음의 욕심에 화두를 잡고 야단입니다.

생명으로 태어난 세상의 뜻과 이치를 모르고
모든 것을 놓아버리면 무기력과 낙공에 빠집니다.

이러한 현상은 칠불통계의 인과에 따른 선업과 공덕행을 버리고
관념화된 힌두교의 공사상을 받아들여 나타나게 된 현상입니다.

그리하여 불교 속에는 사실과 이치라는 생명력이 사라지고
추상적인 관념과 무기력 만이 남게 된 것입니다.

그러므로 깨달음을 얻고자 한다면
하릴없이 앉아 마음을 비우는 지엽적인 기술로 세월을 보낼 것이 아니라
올바른 가르침을 배우고 행하여
마음을 닦고 공덕행을 쌓아야 합니다.

여기에 팔정도와 계가 필요한 것입니다.
세상을 바로 보고 계를 지키며 올바른 생활을 할 때
마음이 맑고 가벼워지며 지혜로운 완성의 길로 향할 수 있는 것입니다.

그 길은 비우는 것이 아니라 올바름과 맑음으로 완성시키는 것입니다.
이치대로 살아가니 사사로움에 휘둘리지 않고
마음에 어둠이 없으니 항상 밝고 당당하며
마음에 걸림이 없으니 세상을 바르고 지혜롭게 판단하여
세상의 지도자가 되고 인간완성의 경지에 드는 것입니다.

그리고 인과의 이치에 따라 열심히 살고 지은대로 받는 것은
욕망과 집착이 아니라
자신의 정신을 강하게 하고 맑게 하는 
참된 인간의 길이며 진정한 완성의 길입니다.

그러니 가만히 앉아 모든 것을 잊겠다고
해야 할 일을 소홀히 한다면
정신은 허약해지고 삶은 불행해지게 될 것입니다.

부처님은 사실을 중시하고
이치에 따라 좋은 원인을 지으라 하셨습니다.

지은대로 이치대로 받는 것은 올바른 삶이며 참된 수행이니
청정한 부자는 욕망과 집착의 업을 쌓는 것이 아니라
올바른 수행을 하는 진정한 수도자라 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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