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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실의 근원

'죄는 미워하되, 사람은 미워하지 말라'는 말?

gincil 2015. 7. 26. 23:16

그동안 내가 했던 말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했던 것 같습니다.

전체적 의미 속에서 이해를 해야 하는데

문장 자체에 얽매여 이해하니 그런 오해가 생기는 것 같습니다.

 

어찌 내가 부분적인 죄를 미워해 기계적으로 벌을 주어야 한다고 말을 하겠습니까?

 

나는 매일 세상을 안타까워하며 애를 태웁니다.

이 세상 모든 사람이 진리의 빛을 알아 어둠의 길에서 벗어나 좋은 삶을 얻기를 바랍니다.

그래서 매일 애를 태우며 내가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하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나는 죄인이라도 미워하는 사람은 없습니다.

그러나 잘못된 자는 죄를 받아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왜냐하면 잘못 가는 자는 용서해준다고 용서가 되는 것이 아니라

그들이 진정으로 뉘우쳐야만 그 사람에게 도움이 되고 용서가 되기 때문입니다.

 

자신 속에 어둠과 악이 있는 자는 아무리 남이 용서를 해준다고 하더라도

그 악업이 자신 속에서 작용해 스스로를 망치게 되는 것입니다.

따라서 남이 용서해준다고 용서받을 수 있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 깨우쳐 죄를 버려야 용서가 되는 것입니다.

 

따라서 어떻게 악인이 뉘우치고 죄를 버릴 수 있게 하느냐가 바로 진정한 용서이며 사랑이 되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죄를 지은 자를 어떻게 용서해야 할까요?

그것은 상대에 따라 달라져야 하는 것입니다.

 

실수로 죄를 저지른 자는 다음부터는 그런 일을 반복하지 않도록 따끔히 혼을 내고 경각심을 갖게 하여 다음부터는 절대 그런 일을 하지 않도록 하는 것이 용서이고 사랑입니다.

 

그런데 자신 속에 있는 큰 악업으로 인해 습관적으로 악을 저지르는 자는

자신의 행동이 후회할 짓이라는 것을 뉘우치도록 벌을 주어야 하며

세상이 그런 죄를 사형으로 처벌한다면 사형도 집행하도록 해야 하는 것입니다.

자신이 저지른 죄가 죽음으로 이어질 때 이를 뉘우치고 진정한 참회를 한다면

그것은 죽어도 자신의 영혼에 용서가 되는 것입니다.

 

그리고 사람과 죄가 어떻게 분리될 수 있겠습니까?

 

사람은 미워하지 않고 죄만 미워해 벌을 주어야 한다면

그 죄는 누가 져야 합니까?

 

그것은 말장난인 것입니다.

죄를 진 사람이 그 책임의 주체인데

어떻게 죄만 미워하고 그 사람은 처벌하지 않을 수 있겠습니까?

 

죄는 항상 환경과 주체와 책임이라는 전체적 조건 속에서 보아야 하는 것입니다.

이것은 정의가 말장난으로 그 진실이 흐려졌듯이

죄와 사람을 별도로 보고 논리를 만드는 것은 말장난이 되는 것입니다.


---[질문]---


선생님께선 그동안 무조건적인 용서나

베푸는 행위의 어리석음을 지적하시며

'죄는 미워하되, 사람은 미워하지 말라'는 말의

문제를 지적하시곤 하셨습니다.

 

선생님 저서 『어두운 세상에 길은 있는가』의

<선과 악의 절대적 기준> 중에서 보면,

 

"예를 들어 범죄자를 처벌할 때

실상의 이치를 모르는 자들은

죄는 미워하되 인간은 미워하지 말라고 하면서

용서와 끊임없는 관심으로 그들을 계도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그러나 악은 환경에 영향을 많이 받지만

근본적으로 자신 속에 내재된 악업에서 나온다.

 

따라서 마음에 악업이 두텁고 악습에 젖은 자들은

아무리 교육을 시켜도

자신 속에 절어있는 악업에서 벗어나기가 힘들다.

그래서 쉽게 범죄 충동을 일으키는 것이다.

 

만약 오늘날과 같이 악하고 무지한 세상에서

악의 습성에 물들어

도저히 인간으로서 할 수 없는 짓을 저지르고도 용서받는다면

그들은 더 큰 악을 행하게 될 것이고

결국 세상은 악마의 소굴이 되고 말 것이다.

 

모든 일은 그 인과의 이치와 일의 성격을 알고

대책을 세워야 한다.

충동적으로 저지르는 상습범은

그 습성이 이미 악으로 감염되어 선을 받아들이기 어렵고

모든 악행이 악업으로 물든 자신의 내면에서 나오기 때문에

이들에게는 유화책보다는 강경책이 필요하다.

 

이와 같이 세상일을 처리함에 있어서는

실상을 정확히 파악하여 상황에 맞는 대책을 세워야 한다.

 

그러나 선과 악이 뒤섞여 있는 현실에서 상황을 고려하지 않고

절대선을 주장하는 것은 어리석은 일이다.

사실을 정확히 알면

그 상황에서 행해야 할 최고의 선이 나온다."

 

 

 

이 같은 말씀을 읽고서...

‘인간이 죄를 지었다면 그 죄는 사라지는 것이 아니고,

그리고 죄를 지었다는 사실은

과거부터 그 근본에 선하지 않은 원인들이 쌓인 결과이므로

그 죄는 누구도 대신할 수도, 용서해 줄 수도 없으니

죄인 스스로의 책임이다’는 정도로 이해하였습니다.

 

그렇기에 선생님께서

'죄는 미워하되, 사람은 미워하지 말라'는 문구에 관해

그동안 문제를 지적하셨던 내용에 공감하고,

그 말씀에 딴죽을 걸려는 생각은 전혀 없습니다.

 

 

그런데 어떻게 하면

살아있는 모든 존재에 사랑의 마음을 지닐 수 있고

어떻게 하면 그 사랑으로

애타는 마음을 품을 수 있는가라는 문제 앞에서

‘사랑’과 ‘자비’와 관련한 의문이 생겨 질문 드립니다.

 

고통 속에서 방황하는 중생들,

그러면서도 더 고통의 길로 더 깊이 들어가는 중생들을 보시고

부처님께선 그 고통을 벗어날 길을 찾아 나서셨고..

 

예수님께선 당신을 십자가에 못 박은

우매한 중생들을 보시며

목숨이 끊어지는 순간까지도

‘주요, 저들을 용서하소서.. 저들은 자신의 죄를 모르나이다’라며

그들의 어리석음을 안타까워하신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성경이 변질된 내용이었다면 모르겠습니다만..)

 

 

그렇다면 죄를 짓는 자들의

그 악행들의 원인이 어리석음이고 무명이며,

악하고 어리석은 자들이라도 모두 제도의 대상이고

사랑해야 할 대상이라면,

그들의 ‘어리석음’과 ‘무명’은 미워도

정작 그 ‘사람’은 미워하면 안 되는 것이 아닌지요?

 

저도 그들이 밉고 한심하게만 보이고 또 경멸의 마음이 앞서고

모두 자업자득이라며 무시하려는 마음이 큽니다만,

그러한 자들이라도 그들을 보며 사랑으로 애타는 마음을 지니려면

그리고 그들 모두가 적어도 인간까지 진화해 온 존재라 생각하면

그들의 ‘죄’와 그 죄의 원인인 ‘무명’은 미워해도

그 ‘사람’은 미워하면 안 되는 것이 아닌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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