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정에 대하여

[질문]

고요히 앉아  입정에 들어 호흡이 깊어지면 기이한 기운이 느껴지며

저절로 몸이 움직여 나도 모르게 일정한 운동을 하게 됩니다.

앞으로 어떻게 해야 할까요?

[답변]

그게 입정이라니 이해가 되지 않습니다. 

입정은 무념무상의 상태에 들어가는 것인데 

저절로 움직이는 것을 입정이라고 하니 이상하군요. 

입정에 들어가면 몸이 사라진 듯 하고 

아무리 오래 있어도 평안하고 화기로우며 

마음은 맑아 거울처럼 드러나게 됩니다. 

그런데 귀하의 경우 에너지가 나타나고 저절로 동작이 이루어진다고 했습니다. 

그것은 입정이라기 보다는 다른 기운이 들어와 

자신의 움직임을 나타내는 현상입니다. 

사람은 자신의 의식에 의해 움직이는 것이 원칙입니다. 

그런데 자신도 의식하지 않은 행동이 저절로 나온다는 것은 

이미 다른 의식이 자신도 모르게 자기의 행동을 지배하고 있다는 뜻이 됩니다. 

즉 이미 귀하에게는 의식을 띤 다른 기운이 작용하고 있는 것입니다. 

요즘 여러단체에서는 몸이 저절로 춤추고 약손이 되어 저절로 안마하고 하는 것을 

경지가 높아지는 것으로 말하고 있는데 

이것은 좋은 현상이 아니라 자신의 영혼을 병들이며 

자신의 몸을 다른 기운에게 내어주는 현상입니다. 

이러한 기운은 한번 몸에 들어오면 끊기 어려우니 

여기에 기수행을 경계하는 이유가 있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