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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사회에서는 각종 구호를 많이 내세운다. 국가적인 구호에 호응하는 것이 국민의 도리가 아닌지? 본문

☆ 자연의 가르침

우리 사회에서는 각종 구호를 많이 내세운다. 국가적인 구호에 호응하는 것이 국민의 도리가 아닌지?

gincil 2014. 1. 5. 17:59

사람들은 진정으로 알아야 할 일은 제대로 알려고 하지 않고, 항상 쓸데없는 일들에 매달려서 많은 시간을 허비하고 있다.


"도덕성을 회복하자." 이러한 구호는 그렇게 중요한 것이 아니다.

사회에서 지도층이라는 대학교수나 국회의원, 장·차관, 대기업 간부임원 등을 다 모아 놓고 "도덕이 무엇인가?"하고 물으면 제대로 아는 사람이 한 사람도 없을 것이다. 그러나 이들은 어떤 윤리나 지침, 강령 등을 열거하면서 도덕을 설명하려고 할 지 모른다.


도덕에 대해서 알지 못하는 사람들이 도덕이 무엇인지도 모르는 사람들에게 "도덕성을 회복하자"는 구호를 외치면서 따르라고 한다면 도덕에 대해서 충분한 이해를 하고 있는 사람이 아무도 없는데 어떻게 도덕성 있는 사람이 될 수 있겠는가.


지금 당장 우리가 해야 할 일은 사람들에게 도덕성을 회복하자는 말을 해야 하는 것이 아니고, 사람들에게 도덕이 무엇인지 알게 하고 도덕성을 어떻게 회복할 수 있는지에 대해서 해답을 가르쳐 주는 것이다.


우리가 이 시대에 진정으로 해야 할 일은 사람들에게 어떻게 하면 도덕성을 회복할 수 있는지에 대한 문제를 풀어서 가르치는 일이다.


농사를 짓는 방법을 모르는 사람에게 땅을 주면서 좋은 열매를 수확하라고 아무리 강요한다 해도 좋은 열매를 얻는 기술을 알고 있지 못한 사람이라면 어떻게 그가 좋은 열매를 수확할 수 있겠는가. 오히려 큰 부담만 안겨 주는 일이 되고 말 것이다.


우리가 좋은 열매를 얻어 오라는 말을 할 때는 상대방에게 먼저 좋은 열매를 얻는 기술을 가르쳐 주어야 한다. 그렇게 하고 나면 좋은 열매를 가져오라는 말을 하지 않더라도 자연적으로 그 사람은 자기가 아는 기술을 활용하여 좋은 열매를 만들어서 가지고 오게 된다는 것이다.


실례(實例)를 들겠다. 1960∼70년대에 당시의 대통령이었던 박정희 씨는 우리 나라 전역에 새마을 운동이라는 것을 보급시켰다. 그리고 정부나 언론에서는 이 새마을 운동이 우리 사회에 부(富)의 원천이 되었고 사회를 발전시키는 원동력이 되었다고 한다.


그러나 우리가 제대로 확인해 보면, 사실 새마을 지도자나 새마을 부녀회장이라는 사람들은 우리 사회에 기여할 만한 유능한 사람들이 아니었다. 또한 새마을 운동 중앙본부나 정부조직에서 국민들에게 국가 부흥의 길에 대해서 아무 것도 가르친 것이 없었다.


그렇다면 어떻게 유능하지도 않은 사람들이 국가를 부흥시키는 국민운동을 했다는 것인가. 이러한 일은 도저히 불가능한 일이다. 농로나 골목을 넓히고, 집을 개량했다 해서 그것이 부의 원천이 되는 일은 절대 일어나지 않는다.


결과적으로 정부가 새마을 운동이라는 구호 아래 일련의 사회 단체를 만들어서 그 사람들에게 힘을 부여해 주고 그 힘을 이용한 것이다. 다시 말해서 하나의 정권이 권력유지를 위한 밑바탕을 만든 것이며 정권이 국민을 이용한 것뿐이라는 것이다.


중요한 문제는 국가가 부흥하기 위해서는 그 부흥할 수 있는 가르침이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사람들에게 좋은 기술을 가르쳐서 기술자가 되도록 하여 그 기술자들이 좋은 물건을 만들어 내고, 수출을 많이 해서 국가를 부흥시켰다거나, 정신적인 면을 가르쳐서 그 정신이 좋아져 좋은 물건을 만들어 내는 원천이 되어 많은 장인(匠人)을 배출하고, 창조적인 일을 할 수 있는 사람들을 많이 양성했다고 한다면 이는 분명히 국가를 잘되게 한 일일 것이다.


그러나 새마을 연수원에는 그런 가르침이 전혀 없었다. 실제로 그곳에 나와서 강연을 한 교수나 연사들은 세상에 있는 일에 대해서 아무 것도 모르는 장님들이었다. 그러므로 하나의 구호나 말만으로는 오늘날 위기에 빠진 우리 사회와 사회를 구하는 일에 아무런 도움이 안 된다는 것이다.


단 한 가지 할 수 있는 일은 모든 언론들이 이러한 일에 대해 국민들에게 진실을 밝히는 것이다. 그런데 우리의 언론은 지금까지 이런 진실을 밝히는 일을 두려워했던 것이다. 그것은 이 사회에 진실이 드러나는 것을 좋아하지 않는 사람들이 많이 있었기 때문이다.


안타까운 일은 오늘날 우리 사회에서 개혁의 목소리는 높지만 어떻게 이 사회를 개혁해야 되는가에 대해서 아는 사람이 아무도 없다는 사실이다.


사람들이 있는 일을 제대로 알지 못하고 사람들을 모아 놓고 어떤 일을 하자고 구호를 외치고 말만 내세운다면 그것은 사람들의 시간을 낭비하게 하는 헛일에 불과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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