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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실의 근원

어머니 제사

gincil 2013. 8. 30. 14:41

[질문]


2년 반 전에 어머니가 80살을 일기로 돌아가셨습니다.  


그런데 얼마전에, 작은 어머니로 부터 어머니가 꿈에 나타나 배가 고프다고 하시더라는 말을 들었습니다.  그때는 그냥 그런가부다 하고 넘어갔는데 며칠전 제꿈에 어머니가 보이셨는데 기억이 정확히 나지는 않지만 저보러 돈이 100만원인가 필요하다고 하셨습니다.  


주변분 들은 사찰에서 재를 다시 지내드려야 한다고 합니다.  사찰에서 재를 다시 지내는 것은 문제 없지만, 그것이 진짜 어머니를 위한 일이 되는지 궁금합니다.  허선생님 글들을 읽으면서 제가 필요한 면도 있구나 하는 느낌은 받았습니다만, 한편으로는 회의도 들고해서고 이런 경우 어떻게 마음을 먹고 살아야 되는지 질문드려 보고 싶어졌습니다. 


[답변]


어머니가 삶에 집착을 가지고 떠나시지 못하는 듯 하다.

이런 집착은 계속 천도제를 지내고 제사를 지내드리고 있으니 더욱 그러한 듯 하다.


그러나 산자와 죽은 자의 길은 다르니 너무 집착하지 말고 어머니를 보내드려야 한다.


세상은 자기의 영혼을 자기가 농사짓고 간다.

이 생에서는 부모와 부부의 인연으로 살지만 

전생에서 각자 자신의 삶의 결과를 갖고 나온 것이며

이 생에서 인연으로 같이 살지만 

그러한 인연 속에서 각자 자신의 영혼을 농사짓고 가는 것이다.


그러므로 어머니는 어머니의 삶을 사시고 자신의 결과를 받으신 것이다.

그 결과에 대해서는 스스로 책임져야 한다.


이에 대해 아무도 관여하지 못한다.

제사를 지내 잘 될 것 같으면 돈만 있으면 천국에 갈 것이다.

그러나 세상에 그런 일은 없다.


원한과 집착과 무지가 큰 자는 그 영혼이 무거워 유계의 세상을 떠돌아야 한다.

완전한 법계에 정해진 생명의 원리를 인위적인 인간의 제사로 조작할 수가 없는 것이다.


다만 순수한 영혼들은 조금 위로할 수가 있다.

생명의 이치를 모르는 자에게는 생명의 이치를 알려주고

심성이 착한 영혼들을 달래주는 것은 가능하다.


그러나 악한 깡패를 아무리 달래도 좋은 마음을 가지지 않고

무지한 자를 아무리 깨우쳐도 말을 듣지 않듯이

대부분의 유혼들은 무지하고 업이 두텁기 때문에

아무리 제사나 천도제를 지내도 자신의 과보를 뉘우치고 떠나지 않는다.

그래서 유혼이 되어 고통 속에서 살다가 영혼이 피폐해져 흩어지게 되는 것이다.


어머니는 한국의 다른 조상들처럼 자식들에 대한 집착이 강해 제사밥을 얻고 먹고 싶으신 모양이다.

그러나 그대가 자식이라면 어머님을 계속 잡아서는 안된다.

빨리 이승을 떠나 편히 쉬시도록 하여 더 좋은 후생을 갖도록 해야 한다.


큰 집착이 아니라 다른 한국사람들처럼 제사나 자손에 대한 미련이므로 

잘 달래드리면 좋은 곳으로 가실 수 있을 것이다.


돈 들여서 호화스럽게 천도제를 지낼 필요가 없다.

생명의 이치를 진실의 근원에 오는 분들보다 더 많이 아는 종교단체가 없기 때문이다.


대부분의 종교인들은 전해지고 있는 관념적인 지식에 의해 형식적인 제사를 지내거나

그중 영이 들어 있는 자들은 자신의 귀신을 불러 유혼을 제압하는 형식으로 천도제를 지낸다.


이러한 자들들 만나면 그자가 지닌 귀신들과 인연이 되기 때문에

그대의 집안과 죽은 영혼에게 좋지 않다.


따라서 제사는 혼자만의 조용한 공간에서 정성을 다해 어머님을 달래주면 된다.

너무 호화스럽게 상을 차리지 말고 

어머님이 제사밥에 너무 집착이 가지 않도록 평소에 좋아하시는 음식을 조촐하게 준비하면 된다.


그리고 혼자만의 조용한 공간에서 진심으로 어머님을 청해 

잘 들고 가시도록 하고 간곡히 생명의 이치에 대해 말씀드려라.


생과 사가 이미 갈렸으니 모든 것을 잊고 떠나시도록 하라.

그리고 앞으로는 이런 제사를 자주 지내지 않을 것이라 말씀드려라.

그리하여 몇 년 지내다 보면 모든 것이 조용해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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