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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을 구하는 길

세상을 보는 눈

gincil 2013. 4. 21. 22:39

청운의 꿈을 품고 세상을 경륜하고자 하는 자가

  우선해서 가져야 할 것이 바로 세상을 보는 눈이다.

 

  세상을 보는 눈이 없이 뜻을 펼치려고 한다면

  그것은 눈먼 새가 대륙을 건너려고 하는 것과 같다.

 

  세상을 보기 위해서 먼저 세상 속에 깃들어 있는

  이치의 의미를 알아야 한다.

 

  우리가 논리를 배우고 사물의 인과를 고려하는 것은

  이세상이 완벽한 인과의 이루어져 있다는 것을

  전제로 한 것이다.

 

  만약 세상이 인과관계를 벗어나

  무질서하고 무의미하게 움직이고 있다면

 

  우리들의 사고는 아무런 의미 없는 것이 되며

  수많은 정책들은 아무 결과 없는 헛수고가 될 것이다.

 

  우리가 인간으로서 이성을 발달시키고 논리를 배우며

  인과관계에 따른 많은 원인을 짓는 것은

 

  모든 현상들이 완전한 인과의 법망 속에 나타나고 있으며

  모든 원인은 반드시 그에 상응한 결과를 가져온다는

  완전한 법계의 존재를 전제로 하고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세상을 경륜하고자 하는 자는

  세상의 본래 구조나 우리의 이성적 사고 자체가

  하나의 의미 속에서 이루어지고 있다는 것을 깊이 인식하고

  세상을 하나로 보는 시각을 가져야 하는 것이다.

 

  세상을 하나로 보는 시각을 가질 때

  그를 비로소 세상에 눈뜬 자라 할 수 있을 것이며

 

  잡다한 사회현상들을 전체적인 입장에서

  조정하고 통할할 수 있게 된다.

 

  세상이 하나로 보일 때

  모든 물질과 생명이 서로 조화되며 작용하고 있고

  삶과 죽음의 교류 속에서 영원한 순환과 지속을 거듭하며

  의미의 계속성을 이어간다는 것을

  알 수 있게 되는 것이다.

 

  이를 사르트르는 즉자라는 용어로 표현했고

  불교철학에서는 모든 존재는 어떠한 변화를 겪어도

  실상이 불변일 뿐이라는 식으로 표현한 것이다.

 

  그러나 사람들은 돌고 도는 현상이

  아무런 의미 없이 돈다고 생각하는데

  이것은 인간의 의미와 근본적으로 배치되는 것이다.

 

  이세상이 영원한 순환 속에서 지속하고 있는 것은

  완전성과 의미성이 있기 때문이다.

 

  세상을 이렇게 인식할 때

  그에게는 모든 생명의 신비와 우주의 조화가 눈에 뜨이고

  모든 숨은 뜻이 살아 다가오게 된다.

 

  현상을 보고 그에 깃들어 있는

  인과의 이치를 느낄 수 있을 때

  그를 세상과 하나된 사람이라 할 것이며

 

  세상과의 일치감 속에서 생명에 대한 사랑으로

  자신의 모든 것을 바칠 수 있을 때

  세상을 놓고 잣대를 잴 수 있는 인물이 된다 할 것이다.

 

  요즘 사람들은 눈은 깜깜인 체 출세와 욕망의 도구로서

  세상을 움직여 보려 하나,

 

  진정 세상을 위해 큰일을 할 수 있는 사람은

  전생의 공덕을 안고 세상에 태어나 정신이 맑고 깨끗하여

 

  날 때부터 생이지지하여 사물을 볼 때마다

  그 이치가 밝게 드러나는 사람만이

  삶을 성공적으로 이끌어 나간다.

 

  인간의 정신 뿐만 아니라 모든 생명도 이와 같이

  끝없는 순환을 통하여 자신을 생을 이어나가기 때문에

 

  사람은 이 생에 있을 때 좋은 품성과 좋은 원인을 쌓아

  자신의 생명의 뜻을 완성시켜 나가야 하는 것이다.

 

  공자는 이를 일러 날 때부터 아는 자를 최상자라 했고

  배워서 아는 자가 그 다음이며

  배워도 모르는 자는 그 다음이고

  배우려고도 하지 않는 자를 최하자라 했다.

 

  이것은 세상을 보는 자만이 알 수 있는

  우주적인 통찰인 것이다.

 

  대부분의 인간들은 욕망의 노예가 되고

  잘못된 관습과 세속적인 가치에 얽매여

  한과 애착을 버리지 못하고 죽기 때문에

 

  후생에 태어나는 생명은 그 정신이 깨끗하지 못하여

  항상 끈적끈적한 애욕의 연기에 의해

  불행한 삶의 고리를 돌게 되는 것이다.

 

  이 세상에 순환하지 않는 것은 아무것도 없으며

  존재하는 것이 저절로 사라지는 것이 아무도 없다.

 

  그러므로 과거 자신이 지은 업이 나타나

  현재의 삶을 결정짓고 있는 것을 깨달아

  자신의 삶을 조금이라도 소홀히 여기지 말고

  잘 가꾸도록 노력해야 하는 것이다.

 

  이것은 세상일도 마찬가지이다.

 

  세상 속에 한번 생겨난 일도

  결코 저절로 사라지는 일이 없으며

  현상과 부딪히면서 새로운 현상을 불러 일으킨다.

 

  따라서 우리는 나쁜 원인을 짓지 말고 경계해야 하며

  좋은 원인을 많이 지으려고 노력해야 한다.

 

  우리들은 주변을 돌고 있는 나쁜 원인을 방관하면서

  설마 우리에게 불행이 닥칠 것인가 하고

  요행수를 바라고 있다.

 

  그래서 함부로 나쁜 일을 하며

  대수롭지 않고 질서를 어긴다.

 

  그러나 세상에 인과의 이치가 엄연하다면

  그러한 나쁜 원인들이 우리에게 불행으로 다가온다는 것은

  필연의 법칙인 것이다.

 

  사람들이 이것을 믿지 않는 것은

  그만큼 인간의 정신이 흐려졌다는 것이며

  우리사회에 정의와 양심이 사라졌다는 것이다.

 

  오늘날 세상사람들은

  물질과 쾌락의 노예로 전락한 상태이며

  현대문명은 인간의 본질적인 가치측면에서 살펴볼 때

  극도로 타락하고 저급화된 상태인 것이다.

 

그런데 오늘날 인간들은 현대문명이

인간의 행복과 복지를 주는 것으로 착각하고 있고

물질과 쾌락의 량을 문명의 척도로서

재고 있는 상황인 것이다.

 

우리가 문명이라고 여기고 있는 자본주의 물질문화가

오히려 인류의 미래를 망치고

인간들을 애욕의 노예가 되게 만들어

 

 

자신의 생명과 영혼을 망친다는 것을 생각다면

현대문명은 혁명적인 대전환을 해야 하는 것이다.

 

이제 현대문명의 근본적인 문제점을 고치는 유일한 방법은

사람들이 자신의 삶의 문제점을 명확히 인식하고

영원히 돌고 도는 인과의 이법을 받아들여

밝은 이치와 좋은 원인을 짓도록 하는 것이다.

 

진리를 두려워 할 줄 아는 양심과

세상을 생각하는 용기와 사랑이 있을 때

인류에게는 희망이 있으며

현대문명의 질곡으로부터 벗어나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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