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력

삼사일 전에 신문에 이런 기사가 났습니다. 나는 이 기사를 쓴 사람을 보고 외국 사람들은 대단하구나! 이런 말을 했습니다. 외국의 기업이 한국의 고급 인력회사를 통해서 몇 사람의 인력을 주문한 적이 있었습니다. 그리고 그들을 데려다 썼습니다. 처음 면접을 볼 때나 그 학력이나 시험을 쳤을 때는 아주 뛰어났다는 것입니다. 그런데 이 사람들을 써본 결과 직장이라는 조직 사회에서는 어울리지 않았다 이런 기사가 거기에 나와 있었습니다.

어떤 면에서 어울리지 않았는가? 여럿이 모이면 자기 주장들만 할뿐이지 어떤 대안의 제시나 이런 걸 해 갖고 어떤 문제를 성공적으로 이끌어 내는 이런 능력이 부족했다는 사실입니다.

두 번째는 책임을 지지 않는다는 거예요. 그래 일을 하다가고 책임을 지지 않기 위해서 혼자 있을 때에는 안한다는 거예요. 그래서 한국 인력을 썼더니 한국인력은 아직도 조직 사회에서는 쓸 수가 없다. 그러면 이 사람들은 다시 재교육을 받아야 한다. 이런 낭보가 있었습니다.

그런데 이 재교육이라는 것이 그러면 쉬운가? 여러분! 영어를 배우지 않은 사람에게,  한 번도 배우지 않은 사람에게 그 나이가 들어서 영어를 가르치면 그건 어린애들보다 더 힘듭니다. 잘못된 생각들을 가지고 있는 상황에서는 올바른 것을 받아들이기가 힘듭니다. 

제가 며칠 전 술집에 간 적이 있었습니다. 아는 사람들하고. 그런데 그 아는 사람들 말이 참 걸작이에요. 뭐 희망적이고 한국의 인재가 우수하고. 그래 내가 거기에서 반론을 제기했습니다.

“우리가 희망을 갖게 될 때는 어떤 일이 우리에게 희망을 줄 수 있는가 하는 대상이 있어야 된다.” 어떤 대상에서 희망을 얻어야 되지 대상도 지적하지 않은 희망을 어디에서 얻을 기냐.

두 번째가 한국 사람들은 어떤 토론을 할 때 문제를 밝히고 그 문제 속의 일을 가지고 대안을 세우지 않는다는 것이여. 그것은 한국사람의 의식이 있는 일을 너무나 우습게 생각하고 있다는 사실입니다. ‘있는 일을 우습게 생각한다’ 이 말은 너무나 모르고 살아가고 있다는 사실입니다. 그 신문에 난 기사 속에도 이렇게 나와 있습니다. 한국 사람들은 있는 일을 알기 위해서, 무엇이 좋은 대안인가 이런 걸 갖기 위해서 토론이나 이런 건 학교에서 절대 안가르킨데. 그리고 하는 게 문제 답, 이걸 암기만 한다는 거여. 문제 답, 문제 답, 그러니까  많이 아는 것 같은 사람도 실제 조직사회에 갖다 놓고 그 능력을 이용하려면 어떤 능력도 안가지고 있고 오히려 회사에 그 암적인 존재가 된다 이런 평가가 나오는 것입니다. 그래서 그 외국기업에서는 한국 고급인력을 거부했다는 이런 기사가 나와 있었습니다. 이런 일은 매우 중요하게 생각해야 됩니다.

지금 대기업이나 이런 데에 가면 정신교육을 해야 한다, 재 테크론이다 교육을 시키는 사람들이 어떤 사람인줄 압니까? 코메디언 같은 사람들이고 귀신 씌여 가지고 다니면서 이상한 소리하는 사람들입니다.

명재 아버지가 저를 가지고 “ 어디에 가서 그러면 제가 이야기를 할꺼니까 한 번 기업체 같은 데에 가서  사람 정신교육 시키는 게 어떻겠습니까?” 이래서 제가 그랬습니다. “어느 기업체에서 나를 오라고 하겠느냐? 어느 기업체에서! 그건 어려운 일이다. 함부로 애쓰지 말라. 당신의 마음이 꼭 그렇다면 말은 하는 건 괜찮지만 애쓰지 말라. 내가 사람들을 도울 수 있는 것은 인연이 있었을 때 가능했지 인연이 없을 때는 어떤 도움도 줄 수가 없었다. 오히려 도움을 줄려다가 봉변만 당했다.”

쉽게 이 말은 사람들이 가지고 있는 사고에 의해서 세상의 일이 존재하게 된다는 것을 의미하고 있는 것입니다.

제가 어떻게 하면 사람을 바꾸어 놓는가 이런 걸 왜 모르겠습니까? 그런데 아무도 잘못된 사람을 바꾸어서 좋은 사람을 만들겠다는 사람들이 없고 그 좋은 사람들이 기업을 살리고 회사를 부자의 회사로 만든다는 이런 것을 생각하고 중요하게 받아들이는 재벌이나 기업이 없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저는 그런 일을 하지 말아라고 말했던 것입니다. 

99.4.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