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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민중에게 보내는 편지: 함성(喊聲) 본문

如來 詩集 恨歎

3. 민중에게 보내는 편지: 함성(喊聲)

gincil 2014. 2. 6. 12:59

타락한 세상이여

아편쟁이여

수십 번 되뇌인 입 속의 말들이여

썩어가는 몸뚱이에

광란하던 불꽃 태우던

미쳐 버린 양심이여

이제는 흐려진 눈동자

기대도 없고

절망도 사라졌는가

마지막 한 방울의 주사약 구하려고

세상을 속이던 그 얼굴에

나는 수많은 사람들의

고통을 보았노라

언제인가

그대들이 가슴을 태울 때

나의 가슴에 안타까움도

내 마음의 슬픔도

내가 말할 수 없었던 사연마저도

후회의 목소리 되니

누가 말할 수 있는가

그 날의 일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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