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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실,이치 나눔글

부부의 인연

gincil 2016. 6. 4. 22:53

인간은 동물이니 만큼 인간의 삶을 구성하는 근본은 애욕이다.

애욕에 의해 남녀가 만나 아이를 낳고 기르면서 인간세계가 이루어지는 것이다.


그러나 인간의 삶은 이러한 육체적 생활에 한정되지 않는다.

인간은 동물로 태어나 신에 이르는 여정을 걸어가는 중간적인 존재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이 세상에는 동물과 같이 육체적 쾌락과 생존만을 위해 살아가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진리와 세상을 위해 자신을 바치는 사람도 있는 것이다.


부부간의 사랑도 진리와 자기 완성으로 승화될 수 있으면 좋겠지만

일상적인 부부의 모습은 살림 잘하고 서로 위해주며 아이를 잘 키우는 육체적 인연에 

머물고 있다.


따라서 이상적인 부부란 처음에는 육체적 인연으로 시작하지만

종국에는 정신적 완성으로 나아가는 것이 바람직하다.


그렇다면 이상적인 부부의 모습은 어떠해야 하며

전생에서부터 정해진 부부의 인연은 있는가?


인간에게 있어서 부모, 자식, 형제자매는 태어남과 동시에 맺어지는 육체적인 인연이지만

부부간의 인연은 다른 삶의 과정과 마찬가지로 자신이 만들어 가는 것이다.

따라서 어떻게 만들어 나갈지는 자신이 선택하는 것이다.


인생이란 과거로부터 주어진 인연의 거미줄 끝에서

자신의 의지로 새롭게 거미집을 만들어 나가는 과정인 것이다.


즉 인간은 자기 운명의 주체로서 과거의 영향에서 벗어날 수 없지만

이를 수정하고 발전시켜 나가는 것은 자신의 몫인 것이다.


부부간의 인연도 이와 같아서 자신이 만들어 나가야 한다.


세상의 모든 일은 원인이 있어야 결과가 생기듯이

좋은 사람을 만나기 위해서도 적극적인 자세로 새로운 원인을 지어야 하는 것이다.


성적 매력과 사회적 능력을 배양하고 밝은 정신과 높은 이상을 가지는 것도

젊은이가 가꾸어야 할 필수요소중의 하나인 것이다.


이와 같이 상대가 바라는 것을 제시할 수 없는 사람이

자신이 원하는 상대와 함께 하기를 바라는 것은 어리석은 일인 것이다.


그런데 세상에는 수많은 부류의 사람이 있기 때문에

서로의 기질과 성격과 취향이 다 다르며 남녀간에 원하는 것도 다 다르다.


어떤 사람은 물질적 풍요와 쾌락을 원하고

어떤 사람은 출세와 권력을 원하며

어떤 사람은 봉사와 보람있는 삶을 원한다.


따라서 결혼을 앞둔 사람은 자신이 바라는 이성이 있으면 망설이지 말고

적극 다가서서 자신의 장점과 능력을 보여주고 인연이 맞는지를 타진해보아야 한다.


열심히 노력해보고 서로 호감이 있으면 인연이 닿겠지만

아무리 자신의 장점과 능력을 보여주어도 이를 외면한다면

이미 서로의 성품과 취향이 다른 것이니 인연이 아니라고 헤어지는 것이 좋다.


시도하지도 않은 인연이 생기기를 바라는 것처럼 어리석은 일도 없지만

맞지 않는 인연을 억지로 이으려 하는 것처럼 바보스런 짓도 없는 것이다.


이 세상에는 자신과 어울리는 좋은 인연이 사람 수만큼이나 많이 있는 것이니

한 사람에게 너무 깊이 집착하여 애욕의 그물에 빠지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하겠다.


그리고 덧붙혀 말하고 싶은 것은

요즘 젊은이들은 배우자를 선택하는데 외형적인 미를 제일로 여기고 있지만

인생을 행복하게 만드는데 있어서 아름다움은 중요한 요소가 아니며

결국 인생의 행복을 좌우하는 것은 그 사람의 마음과 자질이라는 사실이다.


물론 같은 값이면 아름다우면 좋겠지만

인생이 완성을 위해 나아가는 길이라면

진실을 좋아하는 맑은 성품을 갖춘 사람을 우선하는 지혜가 필요하다 하겠다.


요즘은 혼자 사는 사람도 많고 결혼해도 쉬이 헤어진다.

그래서 결혼이 반드시 필요 불가결한 제도인가에 대해 많은 질문들이 있다.


이와 관련하여 성자들이 가정을 버린 것은

비사회적이고 비인간적인 것이 아닌가 하는 질문도 있다.


이런 질문을 하는 사람들은 모든 사람이 가정을 갖지 않고 아이를 낳지 않으면

사회질서는 혼란스러워질 것이며 인류는 단절되고 말 것이라고 말한다.


그러나 이러한 가정은 추상적 사변에 불과하다.

모든 남녀가 결혼하지 않고 혼자 살아가는 일은 이 세상이 존재하는 한 생겨나지 않는 비현실적인 일이기 때문이다.


진실을 논하는 곳에서는 존재하지 않는 문제를 억지로 만들어 추상적 논쟁을 하는 

일은 하지 않는다. 

진실을 다루는 곳에서는 사실로 존재하는 일이 어떤 연유로 생겼는지 문제가 

무엇이며 어떻게 해결해야 하는 지를 다루기 때문이다.


하늘이 만들어 놓은 음양의 법칙은 너무나 강하여

대부분의 경우 남녀가 결합하여 살아가기 때문에

이 세상에 대가 끊어질 염려는 전혀 할 필요가 없는 것이다.


결국 혼자 살아도 되느냐 하는 문제는

개인이 자신의 목적을 위하여 혼자 살 수 있느냐 하는 개인의 선택에 관한 문제에 

귀착되는 것이다.


인간이 살아가는데 있어서 남녀간의 결합은 기본적인 사항이지만

인간의 삶은 육체적 인연에 한정되는 것이 아니라

결국 자아완성과 세상을 축복하기 위해 살아가고 있다는 것을 생각해 볼 때

진리와 세상을 위해 자신을 바치고자 세상으로 나아가는 일은

비난할 일이 아니라 격려해야 할 일인 것이다.


그렇다면 결혼과 구도의 삶은 병행될 수 있는가?


한마디로 말해 무방하다.

왜냐하면 다른 수도과정과 마찬가지로 결혼도 삶의 중요한 과정으로

결혼생활을 통해서도 많은 실생활을 경험하고 자신을 닦아나갈 수 있기 때문이다.


석가나 노자, 소크라테스와 같은 성자들도 모두 결혼한 적이 있는데

이들은 결혼생활을 통하여 중생들의 삶의 어려움을 느끼고

인생의 덧없음을 체득했으며 다른 사람과 세상에 대한 사랑을 길렀던 것이다.


선이나 기와 같은 동양의 수련법에서는 부부생활을 하면 도를 닦을 수 없다고 

주장하고 있는데 수행의 본질이 기의 축적에 있는 것이 아니라 마음의 정화에 

있다는 것을 안다면 결혼해서 실제의 삶을 체험하는 것은 매우 필수적인 수행

과정이 되는 것이다.


따라서 결혼은 사람으로 태어나 경험해 볼만한 가치가 있는 사회적 과정인 것이다.

 

출처 진실의 근원(www.ginc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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