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래님 말씀 가운데

[질문]

"참회는 모든 수행의 기본이자 정점이다"를
자세히 좀 풀어서 그 속뜻을 밝혀주시면
대단히 고맙겠습니다!

 

[답변]

참회가 모든 수행의 기본이며 최초의 시작이라는 뜻은
모든 어둠과 죄를 뉘우치고 밝음을 찾겠다는 좋은 마음이 있어야만
인간의 마음을 밝히는 수행이 시작되기 때문이다.
 
수행이란 마음을 밝혀 모든 어둠(악업)을 지우고 좋은 근본(정업)을 기르는 일이다.
잘못을 회개하고 좋아지려는 마음을 내는 것이 바로 인간의 선근으로,
인간은 이 선근을 길러 완성에 이르는 것이다.
 
이 선근은 신성(불성)을 지니고 있어 완전성을 추구한다.
그래서 조금의 어둠도 용납하지 않는다.
따라서 과거에 자신이 지었던 모든 잘못을 회개하고 극복하려는 마음을 내지 않는 한
자신 속에 있는 모든 어둠과 업을 지우고 밝은 마음을 얻어 해탈에 이를 수 없는 것이다.
 
그리고 완전한 해탈심을 얻기 위해서는 모든 억압과 족쇄에서 벗어나야 하는데
자신 속에 어둠과 한이 있으면 마음의 자유와 평안을 얻을 수 없다.
 
따라서 지난날 나에게 나의 잘못으로 생긴 한이 있다면, 또는 남에게 지어진 한이 있다면,
이런 것을 참회를 통해서 씻어버려야 상대로부터의 붙잡힘으로부터 벗어나 영혼의 자유를 얻을 수 있는 것이다.
 
인간의 의식과 영혼은 뜻의 세계로 서로 이어져 있기 때문에
내가 남에게 아픔이나 원한을 주어 남이 나에게 원한을 품으면 그의 마음이 나의 영혼을 잡는다. 그렇게 되면 나의 영혼은 아무리 마음이 맑게 정화되었다 하더라도 이승을 떠나지 못한다.
 
그 이유는 세상은 모두 하나이며 모든 영혼과 마음은 이어져 있어서 한을 품은 마음이 나를 잡고 놓지 않기 때문이다. 모든 기운이 서로 교류되듯이 가장 영묘한 기운인 마음도 서로 통한다. 기운 중에 가장 미세하고 정묘한 기운이 바로 마음이다. 기가 서로 통하는 것을 이해한다면 모든 영혼과 마음이 통한다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그래서 성인들은 자신의 마음과 기운으로 다른 사람의 병을 고칠 수 있었으며 무당들도 귀신을 통해 남의 마음을 들려다 보고 점을 칠 수 있는 것이다.
 
따라서 내가 남에게 원한을 산 것이 있다면 그 잘못을 말하고 자신이 그 일을 했던 이유를 솔직히 고백하여 진심으로 상대의 용서를 구하거나 구할 길을 알려달라고 해서 그 한을 풀어주어야 하는 것이다. 그래서 상대가 용서를 하게 되면 그때서야 자신의 마음속에 깃든 어둠과 상대의 집착을 모두 끊을 수 있는 것이다.
 
따라서 모든 수행자는 모든 죄와 업을 버리고 삶을 진리에 따라 살며 세상을 축복하는 삶을 살고자 노력해야 하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