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의 진실을 찾아서
공덕행 본문
생각으로 말과 논리를 만들면 마음이 흐려지고 환상이 자꾸 생겨 사실에 어두워지게 된다.
인간은 의식이 허약할수록 생각과 환상이 많아지는 경향이 있다.
좋은 마음을 내는 것만으로도 선한 업이 쌓이는지, 아니면 반드시 좋은 결과가 나와야 선한 업이 쌓이는지 물었다.
좋은 마음은 있는데 이를 실천하지 못했다면 그것은 공덕이 되지 않는다. 좋은 마음보다 이를 귀찮아하고 게을러하는 마음이 더 강했기 때문이다. 자신의 본 마음이 실천할 능력과 의사가 없으니 공덕이 되지 못하는 것이다. (따라서 생각만으로도 간음이 된다는 성경의 말은 잘못된 것이다. 인간의 마음은 환경에 부딪히면 그에 따라 갖가지 마음을 내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다만 그것을 이성으로 억제하여 행동으로 표출하지 않았다면 욕망을 억제하는 자기의 강한 의식이 있음을 뜻하는 것이다.)
그러므로 좋은 마음을 내어 이를 실천하여 좋은 결과가 나와야 공덕이 된다. 마음은 있는데 어리석어 올바른 원인을 짓지 못함으로써 상대를 축복하지 못했다면 공덕이 되지 못한다. 길을 모르는 자는 공덕을 지을 수 없다. 따라서 참된 공덕을 짓기 위해서는 먼저 세상을 바로 보는 눈을 떠야 하는 것이다.
부처님이 팔정도를 권한 이유도 바로 여기에 있다.
진리를 배우고 옳고 그름에 눈을 떠야 세상을 축복하는 올바른 공덕을 지을 수 있기 때문이다. 이것이 깨달음으로 나아가는 기본원리인 것이다. 그러나 그런데 오늘날 불가에서는 이러한 팔정도는 하근기에 해당하는 일이며 모든 것이 공하니 모든 것이 없다는 사실을 깨닫기만 하면 개나 소나 관계없이 해탈에 이른다고 하여 인과의 이치에 따라 하나 하나 원인을 쌓아나가는 팔정도를 경시하고 있는 것이다.
인간은 좋은 마음으로 바른 지혜를 내어 올바르게 판단하고 행동하여 좋은 결과를 얻음으로써 공덕을 짓게 된다. 맑은 의식으로 바른 지혜를 내고 실천할 수 있는 사람은 무엇을 하더라도 자신과 세상에 축복이 되는 일을 행할 수 있고 현실의 삶을 성공되게 이끌며 다음 생에 나더라도 사실을 바로 보고 올바르게 행동하여 좋은 생활과 좋은 영혼을 거두게 되어 깨달음으로 나아가게 되는 것이다. 그래서 공덕은 단순한 복을 짓는 것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지혜이며 힘이며 능력이 되는 것이다.
여기서 세상이 이루어지는 이치를 진리 또는 도라고 하고 이를 실천하는 인간의 길을 덕이라 한다. 그래서 좋은 마음으로 상대와 세상을 위해 축복하는 행을 덕행이라 하는 것이다. 그래서 도덕이 깨달음의 근본이 되는 것이다.
지금 그대는 두 개의 문제를 만들어 제시했다.
두 개의 모순된 상황을 뒤섞어 하나의 답을 하면 하나가 틀리도록 문제를 만들어 질문하고 있는 것이다.
부족한 인간이 살아가면서 여러 가지 모순된 행동을 한다.
어떤 때는 좋은 일을 하다가 어떤 때는 잘못된 환경 속에서 나쁜 일을 하기도 한다.
이럴 경우 그 사람이 선한 사람인가, 악한 사람인가?
그 답은 전체를 보아 선한 면이 많으면 선하다 하고 악한 면이 많으면 악하다 하는 것이다.
박정희가 선인인가 악인인가?
5.16으로 쿠데타를 일으켜 정권을 강제로 잡은 것은 악이지만
조국과 민족에 대한 사랑과 지혜를 내어 산업화를 시킨 것은 선이다.
이 두 개의 선악을 모두 합해 계산해 보아야 그 사람의 삶의 결과가 나타나는 것이다.
그대가 질문한 것도 마찬가지이다.
철수가 친구 영희에게 굴죽을 쑤어준 것은 공덕이다.
그러나 위생적으로 굴죽을 쑬 줄 몰라 마음을 내지 않은 것보다 결과가 좋지 않았으니 공덕이 되지 못한다.
만약 굴죽을 먹고 영희가 죽었다면 정말로 큰 잘못을 행한 것이 되는 것이다.
진정 그가 정신이 맑고 지혜있는 자라면 영희를 생각하는 마음과 굴죽을 문제없이 영양가 있게 만드는 세세한 정성까지 있었을 것이다.
우리는 세상일을 행할 때 이런 경우를 많이 본다.
각자가 좋은 마음을 가지고 세상일을 많이 한다고 하는데 길을 몰라 엉뚱한 일을 행하니 세상이 좋아지기는커녕 자꾸 나빠지고 있는 것이다. 그래서 공덕을 짓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또 다른 예에서
박영철을 죽이려는 마음을 먹고 독약을 탄 음료수를 건넨 김철수는 악업을 지은 것이다. 그는 악의를 품고 사람을 해치려는 행위까지 저질렀기 때문이다.
그리고 이를 알고 독약 대신 보약을 준 철수 친구 민수는 공덕을 행한 것이다. 그는 악을 막고 한 생명을 구했기 때문이다.
다시 한 번 말하거니와 생각으로 말을 만들지 말라
항상 현실 속에 존재하는 사실과 이치를 중심으로 생각하라.
그러면 점차 마음에서 생각과 거짓과 환상이 사라지고 진실해져서 세상보는 지혜가 커지게 될 것이다.
-----[질문]--------------------
>좋은 책 잘 읽었습니다
>감사드립니다
>
>의문점이 많이 있는데 그 중 한가지만 질문드리겠습니다
>'수생동안 쌓아온 우리의 업은 오로지 덕행을 실천함으로써 소멸 될수 있다'라고 말씀하셨는데요
>
>여기서 덕행의 기준이 무엇인지요
>좋은 마음을 내는 것만으로도 선한 업이 쌓이는지, 아니면 반드시 좋은 결과가 나와야 선한 업이 쌓이는지 궁금합니다
>
>좋은 마음으로 좋은 결과를 얻고 나쁜 마음으로 나쁜 결과를 얻는 경우에는 이론의 여지가 없겠지요
>하지만 다음의 경우에는 어떨런지 궁금합니다
>
>예를 들어 보겠습니다
>철수는 친구 영희가 몸살감기에 걸려 그것을 딱히 여기고 영희의 집에 가서 영희가 먹고 기운을 차리게 해주려고 굴죽을 써주고 나옵니다
>
>영희는 일어나서 굴죽을 먹고 철수는 영희가 자신이 써준 굴죽을 먹고 건강이 회복되기를 바라면서 집으로 돌아 옵니다
>하지만, 영희는 굴죽을 먹고 약 20분후에 배탈설사를 합니다
>
>굴이 상한거죠
>하지만 영희는 이 사실을 철수에게 알리지 않았고 철수는 여전히 영희가 자신의 굴죽을 맛있게 먹은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
>이와 같은 경우 철수에게는 어떤 업이 쌓이는지요
>선한 업인지요 아니면 악한 업인지요
>
>또 다른 예를 들어보겠습니다
>김철수는 박영철이라는 사람을 증오했습니다
>
>그래서 박영철을 죽이려는 마음을 먹고 친구(민수)에게서 구한 독약을 음료수에 타서 박영철에게 줍니다
>하지만 박영철은 그 음료수를 먹고 죽지 않았습니다
>
>나중에 알고보니 철수 친구 민수가 철수가 나쁜 짓을 하는 것이 염려되어 영양제를 독약이라고 속이고 철수에게 주었던 것입니다
>그러니 박영철은 독이 아니라 오히려 영양제를 먹었던 것이죠
>
>이 경우 철수에게는 어떤 업이 쌓이는지요
>선한 업인지요 악한 업인지요
>
>이 경우 악한 업이 쌓인다면 '덕은 발심만으로도 그 업이 쌓인다'라는 결론이 나올텐데 말이죠...
>매우 궁금해집니다
>
>답변 기다리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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