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의 진실을 찾아서
인간의 인식능력-경험론과 합리론 본문
서구철학에서 근대 인식론의 개창자인 존 로크는
‘인간오성론’에서 인간은 타고날 때에는 백지상태지만
생활 경험을 통하여 백지상태인 마음이 물이 들어
관념을 형성한다고 하여
영국 경험론의 출발점을 만들었다.
로크에 의하면 인간의 인식은
감각과 반성이라는 두 가지 경험에서 생기며
이 경험은 단순관념으로 주어진다고 한다.
따라서 아무리 복잡한 관념이라도
근본적으로 단순관념으로 분해되므로
자아의 실체는 없으며
그때 그때의 감각이나 감정을 합한 총체가
자아라고 하여 자아의 실체성을 부인하였다.
그러나 대륙의 합리론은 인간이성의 합리성을 주장하고
인간의 타고난 맑은 이성에 의해
진리를 인식할 수 있다고 주장한다.
합리론의 창시자인 데카르트는 인간의 이성을 신뢰하고,
이성적으로 확실한 것에서부터 확실한 것으로 자꾸 추리해 가면
결국 진리에 도달할 수 있다고 생각하였다.
그래서 나는 생각한다. 고로 나는 존재한다! 라는 명제를 기치로
생각하는 나를 정신이라 부르고, 이를 항상적 실체라 했으며
이 생각하는 실체가 있기에
신의 존재가 확실하게 연역된다고 했던 것이다.
철학사조에서 이러한 두 가지 주장은 큰 족적을 기록했지만
진리라는 측면에서 볼 때 이러한 논리들은
단순한 지적 유희에 불과하다.
그들은 실상을 보지 못한 채 단순한 생각과 논리만으로
이러한 주장을 했기 때문이다.
그들은 생명의 실상을 알지 못했고
이성의 한계성을 깨닫지 못했다.
그래서 자신의 생각 속에서 상상만으로 논리를 구성하다 보니
참된 우주의 실상과 진리의 실체와는
거리가 먼 말들만 만들어내고
세상을 더욱 혼란과 어둠 속으로 빠뜨렸던 것이다
여기에 서구철학의 한계가 있는 것이다.
그러나 이러한 인간의 인식능력의 한계에 대해
우주의 실상을 보는 시각이 뛰어난 동양에서는
윤회와 업이라는 이치를 통하여 명확하게 밝혔다.
업과 인식능력에 대한 내용을
가장 잘 밝히고 있는 불교 논리를 살펴보면,
일반 중생들은 그 마음속에 업이 있어
진리의 실상을 제대로 볼 수 없으며
마음 속의 업을 완전히 씻어버릴 때
깨달음에 이르게 된다고 하셨다.
그래서 중생을 일러 눈앞에 있는 사실도
제대로 보지 못한다 하여
눈뜬 장님과 같다고 하셨던 것이다.
이처럼 모든 존재는 윤회를 통해 자신을 이어가고 있는데,
그 과정을 통하여 밝은 원인을 쌓으면 마음이 점차 맑아져
우주의 실상을 바로 볼 수 있게 되고,
어두운 원인을 쌓으면 업이 두터워져 마음이 흐려짐으로써
세상일을 바로 보지 못하고 죄와 실수를 범하게 되어
불행하게 된다는 이치를 밝히고 있다.
즉 인간의 인식능력은 모든 사람이 같거나 완전하지 않고
각자의 업에 따라 다 다르게 태어난다는 사실이다.
따라서 인간의 이성이 존재하지 않거나 백지상태라는 경험론과
인간의 이성이 완전하여 진리를 인식할 수 있다는 합리론 또한
실상을 모르고 인간의 상상이 만들어낸
멋있는 소설에 불과한 것이다.
인간의 신비한 의식능력은 존재하고 있으나
그 인식능력은 업에 의해 가려져 있다.
일반인의 경우 그 시각이 60% 정도 열려,
현상 속에 가려져 있는 본질을
낙제하지 않을 정도로만 알게 된다.
그러나 성자들의 의식은 업이 거의 사라진 상태이기 때문에
시각이 완전하게 열려 현상을 보면
그 속에 있는 본질을 완전히 알게 되는 것이다.
그래서 일반인들은 악이 선을 이기는 현실을 보고
세상이 무의미하며 혼돈에 불과하다고 하지만
성자들은 악한 업을 행한 이의 영혼이 병들고
후생이 나빠지며 세상이 불행해지는 것까지 보기 때문에
이 세상은 완전하며 절대적 진리는 존재한다고
말씀하시는 것이다.
그래서 우주의 실상을 밝히는데는
깨달음의 빛이 필요한 것이다.
아무리 철학을 한다 해도 눈이 열리지 않은 중생의 시각으로는
진리를 제대로 인식할 수가 없다.
보이지 않는 흐린 눈으로 누가 옳네 하고 다투지 말고
바른 진리를 배우고 실천함으로써 마음을 밝혀 나가면
진리의 실체가 저절로 드러나게 되는 것이다.
즉 진리는 머리로 아는 것이 아니라 마음으로 아는 것이다.
마음속에 진실이 없는 자는
아무리 진실을 보여줘도 알 지 못한다.
여기에 경험론과 합리론의 궁극적인 합일점으로서
깨달음의 필요성이 대두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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