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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실의 근원

업과 운명

gincil 2013. 4. 27. 12:21

어떤 현상이 이루어지는 것을 살펴보면 

그 속에는 근본과 바탕과 환경이라는 3가지 요소가 작용하고 있습니다.


민들레 홀씨가 바람에 날아가다가 비옥한 양지녁에 떨어지기도 하고

거친 자갈밭에 떨어지기도 합니다.

이때 홀씨는 잘 여문 것일 수도 있고 비에 곯은 쭉정이일 수도 있습니다.


첫째로 홀씨라는 근본이 좋으면

똑같은 장소에 떨어져도 건강하고 좋은 꽃이 피게 됩니다.


둘째 바탕이 문제인데

같은 씨앗이라도 비옥한 양지녁에 떨어진 것하고 

거친 자갈밭에 떨어진 것은 그 운명이 다릅니다.


셋째 좋은 환경을 만나야 합니다.

민들레 홀씨가 바람을 타고 날아가다가 양지녁에 떨어지기도 하고

회오리 바람이 불어 옆에 있던 자갈밭에 떨어지기도 하고

바람이 세게 불어 멀리 강에 떨어져 썩어버리기도 합니다.

그리고 싹을 틔울 때 좋은 날씨를 만나기도 하고 가뭄이나 장마를 만나기도 합니다.


어떤 환경을 만나느냐에 따라 민들레 홀씨의 운명이 달라지는데

바람이 부는 것이 반드시 업보에 의해서 정확히 부는 것이 아니며

우연이 많이 작용합니다.


이처럼 민들레 홀씨의 운명은 자기가 타고난 근본에 의해서 결정되는 것이 아니라

토양인 바탕과 자기가 만나는 환경의 영향을 받아 결정되는 것입니다.


세상의 모든 현상은 같은 이치로 움직이고 있기 때문에

이러한 원리는 인간의 운명에 있어서도 마찬가지입니다.


자신의 근본 씨앗인 영혼과 부모라는 바탕과 자기가 살아가는 환경이 

운명의 요소로 작용합니다.


인간의 근본인 영혼은 과거에 자신이 지은 업보에 의해 결정됩니다.

거짓없이 맑고 부지런히 이치에 맞게 살면 강하고 좋은 근기를 갖게 되며

탐욕스럽고 게으르고 함부로 살면 혼탁하고 무지한 근기를 가지게 됩니다.


이러한 근본이 부모라는 바탕을 만나 자신의 운명을 만들게 되며

자신이 타고난 시대상황 속에서 구체적 운명이 결정되는 것입니다.


즉 어두운 사회를 만나느냐, 공명정대한 사회를 만나느냐?

전쟁시대에 태어나느냐? 아니면 평안한 세상에 나느냐에 따라

그 운명이 달라지는 것입니다.


그럼 모든 것이 자신이 지은 업의 과보에 의해 결정되는가?

아닙니다.


운명은 자신이 지은 업에 의해 결정되기도 하지만

인연에 의해 만들어지기도 합니다.


자신이 지은 원인에 의해 운명을 받는 것을 과보를 받는다고 하고

환경을 만나는 것을 인연이 닿는다고 합니다.


인간의 운명을 결정짓는데 있어서 

가장 중요한 원인은 자신이 지은 업입니다.


그 다음은 세상이 함께 지은 공업입니다.

공업은 자신이 지은 것은 아니기에 직접적인 운명을 결정짓지 않지만

인류가 함께 지은 것이기에 함께 공업에 노출되게 됩니다.

부패한 나라를 만든 국민은 불행한 일을 당하는 경우가 많고

인류의 죄가 말세를 만들면 천재지변에 시달리는 경우가 많게 됩니다.


그리고 우연히 환경과 만나는 수도 있습니다.

민들레 홀씨의 운명을 결정짓는 바람이 업에 의해 정확히 불어온다고 할 수가 없겠지요.

바람이 우연히 세게 불 수도 있고 돌개바람이 불 수도 있는 것입니다.


이와 같은 실상의 이치를 분명히 알아야 운명의 의미를 정확히 이해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실상의 일을 알지 못하고 인과론이라는 관념에 빠져 고식적으로 생각하다보니

불행한 것은 영원히 불행해야 하는 폐쇄적인 운명론에 빠지게 되는 것입니다.


위의 경우처럼 가스누출 사고에 대해 생각해 봅시다.


자기 자신이 주의력이 약해 사고를 당했다면 

흐린 정신을 타고난 자신의 업의 탓이라 하겠지만


이번 사고의 경우 대충대충 빨리 빨리라는 우리 사회가 지은 공업인 안전불감증에 의해

보호장구도 착용하지 않고 대충 살아가는 우리 사회의 불행한 한 단면이라 할 것입니다.

어두운 세상에서 불행한 일이 많이 생기는 것은 당연한 일인 것입니다.


만약 지진이 나서 갑자기 가스관이 터져 가스가 누출되어 사망했다면

그것은 우연이라는 환경을 만난 것이겠지요.


자기의 업에 의해 지은 운명은 

깨우침을 통해 자신의 운명을 고침으로써 좋아질 수 있을 것이며


공업에 의한 불행한 사회의 운명은 

진리의 빛으로 공정한 사회를 만듦으로써 개선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우연히 인연이 닿은 것은 피할 수 없습니다.

인연이 닿는 것은 불가항력으로 어쩔 수 없으니 삶의 일부분으로 받아들인 후 

이를 극복하려고 노력해야 합니다.


이것이 인간의 길입니다.


같이 전쟁통에 태어나더라도

이를 받아들일 수 없어 공포에 시들어버리는 사람도 있는가 하면

자신의 삶이라 생각하여 열심히 노력하여 장수나 지도자가 되어 

나라를 평안하게 하는 큰 공덕을 지을 수 있습니다.


이런 실상의 일을 깨우침으로 우리는 교훈을 얻는 것이며

불행으로부터 벗어날 수 있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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